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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버블론과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읽은 모건 하우절의 책 '돈의 심리학'에 있는 '비관주의의 유혹'이라는 챕터의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2025년 11월, 비관론의 강력한 유혹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전설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 대표주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각각 약 1억 8,700만 달러와 9억 1,2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버리는 "AI 버블"을 경고하며 주요 기업들이 거액의 투자 비용을 공격적 회계 방식으로 분식 처리해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동 창립자 피터 틸 역시 엔비디아 주식 약 53만 7천 주, 약 1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시점에 유명 투자자가 지분을 전량 정리한 모습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가 2025년 11월 20일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자산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어 과도한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연준 고위 인사가 직접 밸류에이션 우려를 언급한 것이다. (참고로 리사쿡 이사는 11월4일에 금리 인하를 얘기했었다.)
왜 비관론은 낙관론보다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가
모든 게 잘될 거라 기대하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별 감흥이 없게 된다. 비관주의는 기대치를 낮추고, 실제로 가능한 결과와 내가 기뻐할 수 있는 결과 사이의 거리를 줄인다. 어쩌면 그래서 비관주의가 그토록 매혹적인지도 모른다. 모든 게 잘 안 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그게 사실이 아니었을 때 반갑게 놀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려 애쓰면서도 실제로는 비관적 전망에 더 귀 기울이게 된다.
비관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가 쉬운 이유는 파괴적인 최근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낙관적 이야기는 역사와 발전을 걸쳐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잊어버리기 쉽고 조각을 맞추기도 어렵다.
비관주의는 나를 도와주려는 말처럼 들린다
낙관주의는 제품 홍보처럼 들리고 비관주의는 나를 도와주려는 말처럼 들린다.
어느 똑똑한 사람이 나에게 내년에 10배가 오를 주식을 알려주겠다고 하면, 나는 즉시 그를 헛소리나 하는 사람으로 치부할 것이다. 하지만 헛소리를 잘하는 사람이 내가 가진 주식이 회계 부정 때문에 폭락할 거라고 말하면 나는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렇다. 비관주의는 낙관주의보다 더 똑똑해 보인다. 누군가에게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말해보라. 상대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거나 못 믿겠다는 눈빛을 보낼 것이다. 누군가에게 당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해보라. 상대는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당신의 입만 바라볼 것이다.
진보는 너무 느리게 일어나서 알아채기 힘들지만
비관주의에는 진보는 너무 느리게 일어나서 알아채기 힘들지만, 파괴는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무시하기 어렵다는 독특한 속성이 숨어 있다. 똑같은 것이 비즈니스에도 적용된다. 어느 제품이나 어느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여기서는 AI이다)
반면에 실패는 하루아침에도 일어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6개월간 주가가 40퍼센트 하락한다면 국회 조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3년간 주가가 140퍼센트 오른다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낙관주의란 무엇인가?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믿는 것이 아니다. 그건 그냥 안일한 태도다. 진정한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비관주의의 유혹을 이해하라
비관주의가 지적인 매력을 풍긴다는 사실은 수백 년 전부터 알려져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1840년대에 이렇게 썼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남들이 절망할 때 희망을 갖는 이들이 아니라 남들이 희망에 찰 때 절망하는 이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현저로 추앙받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비관주의가 왜 그토록 설득력 있게 들리는지 살펴봤다.
- 진보는 느리지만 파괴는 빠르다
- 비관주의는 똑똑해 보이고, 나를 도와주려는 것처럼 들린다
- 낙관주의는 제품 홍보처럼 들린다
경제 성장은 물론이고 의학 기술의 약진, 주식시장의 상승곡선, 사회적 평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평생 동안 얼마나 많은 진보를 이룰 수 있는지를 깨닫는다면, 낙관주의자가 비관주의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관주의의 유혹은 강력하다. 하지만 이를 이해한다면, 다음번 누군가 "이번엔 다르다"며 시장의 붕괴를 예언할 때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낙관주의가 더 합리적인 배팅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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