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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금융 시장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달러 가치도 상승한다"는 상관관계가 깨졌습니다.

 

미국 채권 수익률은 계속 올랐지만, 달러 가치는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4월 한 달간 달러는 4.9%나 하락했고, 2025년 1월 최고점 대비 7.3%가 떨어졌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전통적으로 미국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위해 미국 자산을 매입하고,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해 달러 가치가 상승합니다.

 

그런데 왜 이번엔 달랐을까요?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입니다. 4월 초, 미국은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정책이 미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투자 수익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Trump 대통령이 연준(Fed) 의장인 Powell을 교체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시장 불안정 시기에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미국 달러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불안정성의 근원이 바로 미국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달러가 아닌 다른 안전 자산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경제 둔화의 징후

이미 경제 둔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Federal Reserve의 최신 Beige Book 조사에서는 "관세"라는 단어가 107번이나 언급되었고, 조사 대상 지역 은행 중 단 5개만이 활동 증가를 보고했습니다. 일본 재무성 보고에 따르면,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6주 연속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외국 채권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투자 자금 흐름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달러 약세, 얼마나 심각할까?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리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러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약 50% 급등했고, 최근 하락 이후에도 10년 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달러를 대체할만한 준비통화는 현재 없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높은 채권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 거래는 미국 달러로 이루어집니다.

달러 약세는 미국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고,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적자를 자금 조달하는 데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역 적자가 감소한다면 자연스럽게 자본 유입도 감소할 것입니다.

 

마치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글로벌하게 자산을 다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선진국의 채권 수익률이 미국보다 낮을 수 있지만, 외화 수익의 증가가 수익률 격차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초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채권은 채권 자산 클래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신용도를 가진 중기 채권도 현재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달러는 올해 동안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세계 준비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번 현상은 전통적인 금융 이론이 항상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투자자들은 기본 원칙을 이해하되, 정치적, 경제적 변수들이 이런 원칙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미국 채권 시장은 올해 후반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적절한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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