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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채권 ETF에 대한 기본 이해

snowball72 2024. 12. 30. 18:43

 

지금까지 우리는 ETF의 기본 구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괴리율, 추적오차, 지수 등은 모두 ETF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입니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채권형 ET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은 금융 초보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이해하면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해주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의 기본 개념부터 금리와의 상관관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채권의 기본 이해

채권은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차용증서입니다. 쉽게 말해, 채권을 발행하고 돈을 만기까지 빌리는 것입니다. 채권을 발행한 채무자는 만기에 돈을 상환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따라서 채권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만기 상환 의무와 (2) 고정된 이자 지급입니다. 이러한 채권의 특징은 (1) 상환 의무가 없고 (2) 고정된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을 향유하는 주식과 대조적입니다. 

 

주식의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채권은 위험자산의 반대인 안전자산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모든 채권이 안전자산인 것은 아닙니다. 채권의 안전성은 발행 주체의 신용 등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정크본드 또는 하이일드 채권으로 불리며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구분 채권 주식
발행기관 정부, 지자체, 주식회사, 특수법인 주식회사
소유자의 지위 채권자 (경영권 없음) 주주 (경영권 있음)
이익 배당 방식 이익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원금 및 이자 지급 이익 발생 시 배당금 지급
만기 만기 있음 (1, 3, 10년 등 다양) 만기 없음

 

채권은 정해진 가격인 액면가와 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자는 약속된 이자, 즉 쿠폰이자를 받게 됩니다. 만기는 6개월의 초단기채부터 1년의 단기채, 5년의 중기채, 그리고 10년에서 30년까지의 중장기채로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채권은 만기 외에도 발행 주체, 보증 여부, 이자 지급 방식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이나 산업은행과 같은 특수은행이 발행하는 금융특수채 등이 있습니다. 보증사채는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은 채권을 의미하며, 무보증사채는 보증이 없지만 신용평가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채권입니다.

기준 채권의 종류
발행주체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보증여부 보증사채, 무보증사채
만기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
이자지급방법 복리채, 단리채, 할인채, 이표채

채권 금리의 메커니즘

채권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봅시다. 채권은 상환해야 할 부채를 의미하므로, 돈을 빌리는 주체의 신용 등급이 중요합니다. 금융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용이 좋은 기관은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는 채권자 입장에서 돈을 떼일 위험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신용 등급이 낮은 기관은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는 높은 리스크에 대한 보상입니다.

 

채권 금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채권 금리 = 무위험 금리(국채 금리) + 신용 리스크

 

 

여기서 무위험 금리는 디폴트 리스크가 가장 낮은 국가가 발행한 금리입니다. 국채 금리는 모든 금리의 기준점이 되며, 여기에 돈을 빌리고자 하는 주체의 고유 신용 리스크가 고려됩니다. 또한 만기가 추가됩니다. 만기는 돈을 빌리는 기간을 의미하며, 동일한 신용 등급이라도 기간에 따라 리스크가 커집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으로, 수익률을 감소시킵니다.

 

실질 금리 = 명목 금리 – 인플레이션

 

따라서 채권 금리 공식은 다음과 같이 보완됩니다:

 

채권 금리 = 무위험 금리(국채 금리) + 신용 리스크 + 만기 리스크

 

 

결국 채권 금리는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발행 주체의 신용 리스크와 만기 정보 등이 고려된 최종 값입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정기예금보다 1~3%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습니다. 물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하이일드 채권은 리스크가 있지만, 대부분의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합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자라도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채권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들수록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채권과 금리의 상관관계

주식은 손익 계산이 직관적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 주식을 $100에 샀다가 다음 날 $200이 되면 이익은 $100입니다. 그러나 채권은 조금 다릅니다. 채권은 고정된 이자로 돈을 빌린 채무증서입니다. 기준금리가 5%인 나라의 정부가 6% 금리로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며칠 후 중앙은행이 금리를 4%로 인하하면,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가치는 오르게 됩니다. 이는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6%로 인상되면 채권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출처: 삼성자산운

 

채권의 가치는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습니다.

금리 상승 ▷ 채권 가치 하락
금리 하락 ▷ 채권 가치 상승

 

 

위에서 설명한것 처럼, 채권형 ETF는 만기 시 이자가 아닌 채권 가격의 변동을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금리, 물가, 경기 동향에 따라 채권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상승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TF 최근 3개월 수익률 (24년 12월23일 기준)
HANARO 단기채권액티브 0.7%
TIGER 미국채10년선물 3.7%
ACE 단기통안채 0.8%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 10.2%
PLUS 우량회사채50 1년 0.9%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 2.5%
파워 중기국고채 -6.0%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13.8%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3.60%

 

위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채권형 ETF는 편입된 채권의 가격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중장기 채권 ETF의 하락폭이 단기채 ETF보다 큽니다. 단기채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약속된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 채권은 가격 변동이 더 큽니다.

 

액티브 채권형 ETF의 역할

위 표를 보면 액티브라고 적혀 있는 ETF가 있는데,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기초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ETF 입니다. 액티브 채권형 ETF는 펀드매니저가 듀레이션을 조절하여 수익률을 개선합니다. 듀레이션은 채권투자액의 평균 회수 기간을 의미하며, 금리 상승기에는 듀레이션이 길수록 손실폭이 커집니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는 듀레이션을 짧게 조정하여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듀레이션이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하면, 

1. 채권 만기가 길면 일반적으로 듀레이션이 길다.
2. 듀레이션이 길면 금리 변화에 따라 채권가격 변화 폭이 커진다.

 

듀레이션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별도의 포스트로 설명하겠습니다.

출처: 삼성자산운용

 

 
 

마치며....

채권형 ETF는 보유 채권의 이자를 모아 분배금을 지급합니다. 신용도가 낮은 채권일수록 분배금이 높지만,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커집니다. 주식형 ETF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데 효과적이라면, 채권형 ETF는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자산배분 모델에 주식뿐 아니라 채권 ETF를 포함시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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