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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시장은 돌고 돈다!

snowball72 2026. 1. 14. 17:27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유용한 도구 중 하나인 '자산군별 수익률 퀼트(Asset Allocation Quilt)'의 2025년 최신 버전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지난 10년(2016~2025) 동안의 시장 흐름을 복기하며, 현재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 분석해 봅니다.

 

 

1. 해외 주식(EM & Int'l)의 반격

최근 몇 년간 미국 대형주(S&P 500)에 밀려 고전하던 해외 주식들이 기운을 차리고 있습니다.

 

2025년의 반전: 2025년은 신흥국(EM)과 선진국(Int'l) 주식이 모두 S&P 500의 수익률을 앞지른 2017년 이후 첫 번째 해였습니다.

 

장기 수익률: 비록 10년 평균 수익률은 여전히 미국 주식에 크게 뒤처져 있지만, 2025년의 강력한 퍼포먼스 덕분에 장기 수익률 수치가 다시 준수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2. 원자재(Commodities)의 화려한 귀환

한동안 원자재는 투자자들에게 잊혀진 자산이었습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원자재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말 기준 원자재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약 6%로 올라왔습니다. 이는 이전 사이클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2020년대의 성적은 현재까지 약 65%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채권과 현금: 뒤바뀐 처지

지난 10년간 가장 성적이 저조했던 자산군은 채권(Bonds)이었습니다.

 

현금의 승리: 지난 10년간 단기 국채(T-bills, 현금성 자산)에만 돈을 넣어두었어도 종합 채권 지수(Aggregate Bond Index)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현금 수익률은 2023~2025년 동안 4~5%대를 기록하며 준수했지만,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 만큼 이 정도의 수익률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면, 현재 채권 금리가 높아진 상태라 향후 채권 수익률은 지난 10년보다 나을 가능성이 큽니다.

 

4. 중소형주(Small & Mid Caps): "상대적" 소외일 뿐

많은 투자자가 대형주에 비해 부진한 중소형주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난 10년간 중형주(Mid Cap)와 소형주(Small Cap)는 모두 연평균 약 1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가 워낙 압도적이었을 뿐, 중소형주 역시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모든 자산군이 동시에 최고 실적을 낼 수는 없습니다.

 

5. 리츠(REITs): 금리 인상의 직격탄

리츠는 금리에 매우 민감한 자산군입니다.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리츠 수익률은 꽤 오랫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6. 미국 대형주(S&P 500)의 역사적 위치

2025년까지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을 보면 S&P 500은 약 14.7%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를 역사적 흐름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의 10년 수익률은 1940년대 후반이나 1980년대 후반의 정점(Peak)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평균 이상의 성과 뒤에는 평균 이하의 성과가 따라오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결론: 시장은 돌고 돈다

지난 10년은 미국 대형주가 지배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주식과 원자재의 부활은 시장의 주도권이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데이터는 말해줍니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습니다.

 

자산 배분의 핵심은 결국 이 '순환' 속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