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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27주(약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장기 실업자’가 190만 명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 중 장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달해, 이는 경기침체 시기에나 볼 수 있었던 수치이다. 1970년 이후 통계를 보면, 장기실업률이 25%를 넘어선 시기는 항상 심각한 경제적 혼란과 경기침체 직후였다.

 

장기 실업률

 

다만, 증시는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ETF 수급만 보아도 1주일 사이에 100조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장기 실업이 급증한 배경

  • 미국 노동시장은 표면적으로는 실업률 4.3%로 안정적인 듯 보이지만, 이면엔 일자리 증가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 8월 신규 고용은 22,000개에 불과해 고용 모멘텀이 빠르게 약화됨.
  • 일부 업종(보건·교육 등)에서만 일자리가 증가하는 반면, 제조업·전문직·공공부문 등 전통적인 중산층 일자리에서는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구직자 수는 늘고 있지만, 실제 채용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임.
  • 처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구직자(대학교 졸업생 등)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중이며, 장기 실업자 중 대학 졸업자의 비중도 1/3까지 늘었남. (뉴욕타임즈 데이터)

 

 

경기침체 없는 고용 위기?

현재 미국 경제는 기술적으로 경기침체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노동시장은 "적게 고용하고, 적게 해고하는" 모습. 이는 새로운 형태의 고용 위기일 수 있다. 또한, AI가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다양한 직종에서의 AI 도입으로 이제 우리가 중요하게 보았던 고용 데이터와 증시의 상관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마치며....

장기 실업의 증가는 Fed의 추가 금리인하 압력 및 경기부양 논의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 통화·재정 정책 변동성이 커질것이다. 우리는 실업률 수치의 표면적 안정에만 주목하면 안 되고, 장기 실업 증가·노동시장 내 구직난 등 이면적 지표를 함께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AI와 더불어 전통적인 고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