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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순수한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경제 정책입니다.
1. 관세 정책: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관세 정책을 재차 실시하며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을 높였습니다. 미국 평균 실효관세율은 많이 상승했습니다. 아직 가격전가가 되지 않아 인플레이션에 영향은 적지만 25년말이나 26년 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정책은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 효율성을 따지기 어렵지만, 정치적으로 미국 내 지지층을 위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제 관세에 대한 이슈보다는 금리와 환율로 관심이 이동하는 중입니다!)
2. 연준 독립성에 대한 압박: 추가로 우려스러운 것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려는 움직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반기에 파월 의장 해임을 언급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다른 연준 인사들에 대해서도 해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2013년 아베노믹스
유사한 정치적 배경
트럼프 2기는 2013년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아베 신조가 2012년 12월 총리로 취임했을 때, 자민당-공명당 연립은 중의원 의석수 2/3 이상을 확보하여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2기에서도 공화당이 하원은 근소한 차이로, 상원은 확실히 장악하여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상황의 유사점은 그 당시 일본이나 현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많이 악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일본 (2013년): GDP 대비 총 정부부채 229.5%, 순부채 142.8%
미국 (2025년): GDP 대비 총 정부부채 120.8%, 순부채 96.5%
이렇게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두 정부 모두 대규모 확장 재정정책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아베노믹스 정책
아베노믹스는 다음 3가지 정책을 통해 이 딜레마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1. 완화적 통화정책: 저금리 환경 조성
2. 확장 재정정책: 낮은 차입비용을 토대로 재정지출 확대
3. 산업정책: 구조적 경쟁력 강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아베 총리는 2013년 일본은행 총재를 압박하여 사임시켰습니다. 기존 시라카와 총재의 임기는 2013년 4월까지였지만, 보수적 스탠스에 대한 비판으로 3월에 조기 퇴임하게 되었습니다. 후임으로 구로다 총재가 취임한 직후 4월 4일 대규모 양적·질적 완화(QQE)를 실시했습니다. 아베노믹스는 명목금리를 성장률보다 낮춰서 정부부채가 늘어나더라도 기초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엔화 약세
아베노믹스 이후 달러/엔은 2012년 12월 84.77엔에서 2015년 8월 125.13엔까지 47.6% 상승(엔화 절하)했습니다. 재정부양책과 일본은행의 독립성 훼손, 대규모 금리 인하가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트럼프 2기의 달러 약세 및 완화 정책
트럼프 2기가 아베노믹스와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약달러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월 부터 9월까지 달러인덱스는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연준 독립성 우려가 가중되며 달러가 더욱 약세가 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달러는 기축통화여서 아베노믹스때와 같이 엄청난 약세를 기록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달러약세 및 감세 등의 완화적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발 될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과거 달러 약세 시기에 한국 증시가 보여준 패턴을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시사점이 있습니다.
(국장이 답인가? 달러와 코스피의 상관관계 참조)
국장이 답인가? 달러와 코스피의 상관관계
한국 증시를 오랫동안 지켜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중반, 코스피가 미친 듯이 올랐던 그 시절을 말이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코스피는 무려 7배나 폭등했
snowball72.tistory.com
198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중반의 대상승장이 모두 달러 약세 구간에서 발생했고, 특히 수출 대기업보다는 내수 관련 업종들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현재 코스피의 움직임이 2017년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는 점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2017년 vs 2025년 코스피 차트 비교 참조)
https://snowball72.tistory.com/170
역사는 반복된다? 2017년 vs 2025년 코스피 차트 비교
역사는 반복되는 걸까? 예전에 환율로 2018년과 비교해 봤었는데, 이번엔 코스피로 비슷한 시기 (2017년 vs 2025년)를 직접 비교해 봤다. 물론 모든 흐름이 꼭 그대로 재현되진 않겠지만, 참고할 만한
snowball72.tistory.com
새 정부 출범과 정치적 변동성, 대규모 추경과 정책 기대감, 트럼프 변수와 글로벌 무역 이슈까지... 마치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라는 새로운 변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 PBR이 1.0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어 보입니다.
트럼프노믹스가 아베노믹스와 유사한 경로를 따르고, 동시에 국내 정치·경제 상황까지 과거와 닮아간다면, 국장 투자자들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으니,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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