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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변동성은 언제나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듭니다. 2020년 팬데믹 당시의 마이너스 유가부터, 2026년 현재 중동 분쟁으로 인한 배럴당 90달러 돌파까지, 우리는 극단적인 롤러코스터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믿는 "유가가 오르면 주식은 떨어진다"는 상식은 사실일까요? 1986년부터 쌓인 데이터는 놀랍게도 그 반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본 유가와 주식의 상관관계

차트를 살펴보면 직관과는 다른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납니다.

 

  • 유가 상승 시 수익률이 더 높다: 1986년 이후 유가가 상승한 해의 S&P 500 평균 수익률은 13.1%로, 유가가 하락한 해의 수익률(11.3%)보다 오히려 높았습니다.
  • 승률(Win Ratio)의 차이: 주식 시장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 역시 유가가 오를 때(84%)가 유가가 내릴 때(81%)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 2026년의 특이점: 현재(2026년) 데이터 포인트를 보면 유가는 약 60% 가까이 급등했지만, S&P 500은 고점 대비 약 3.4% 하락하며 과거의 평균적인 '상승장'과는 조금 다른 궤적을 그리려 하고 있습니다.

 

 

왜 유가가 오르는데 주식도 오를까?

이 현상은 유가 상승이 시장에 주는 두 가지 상반된 신호 때문입니다.

 

1. 경제 성장의 신호: 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쓸 만큼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수요 측면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업 이익 증가가 비용 상승을 상쇄합니다.

2. 인플레이션의 신호: 반면, 현재처럼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공급 부족은 순수하게 비용만 높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결국 "유가가 왜 오르는가"가 중요합니다. 과거의 많은 상승장은 경제 성장과 함께 왔기에 주가도 좋았지만,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하루 5%이상 이틀연속 상승했을 경우....

날짜
1개월 후
3개월 후
6개월 후
12개월 후
1990-09-24
2.6%
8.9%
20.6%
27.3%
1991-01-22
11.2%
16.0%
17.0%
27.4%
1996-03-19
-1.2%
2.1%
4.4%
20.6%
1998-06-23
1.8%
-8.5%
6.1%
19.1%
2003-03-25
4.2%
12.2%
18.5%
24.8%
2008-09-22
-25.7%
-26.4%
-36.3%
-11.2%
2008-12-26
-4.7%
-4.6%
3.2%
29.1%
2009-01-21
-8.4%
1.2%
13.2%
32.9%
2015-08-28
-2.9%
5.0%
-3.0%
9.1%
2016-01-22
0.6%
9.7%
14.0%
19.1%
2020-04-03
13.7%
25.8%
35.1%
61.5%
2020-05-15
6.2%
17.8%
24.8%
45.8%
2022-03-02
3.6%
-5.8%
-8.1%
-9.2%
평균 (Average)
0.1%
4.1%
8.4%
22.8%
중앙값 (Median)
1.8%
5.0%
13.2%
24.8%
상승 확률 (Win Ratio)
62.0%
69.0%
77.0%
85.0%

 

마치며......

역사적으로 유가가 이틀 연속 5% 이상 급등한 이후 1년 뒤 주가가 상승해 있을 확률은 매우 높았습니다. 만약 현재의 유가 급등이 일시적이라면 지금의 하락은 좋은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어 고유가가 고착화된다면, 과거의 통계와는 다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