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에 금값 상승하는데 왜 국채금리는 안정적일까? - 시장이 패닉하지 않는 이유
이스라엘-이란 충돌 소식에 금요일 시장이 요동쳤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지표 하나는 의외로 침묵을 지켰다. 바로 10년 미국 국채 금리다.
진짜 큰 위기라면 모든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 '불완전한 공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국채가 보내는 가장 정직한 신호
채권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970년대 오일쇼크 때를 생각해보자. 유가가 치솟자 국채 금리도 함께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폭발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유가는 폭등했고 금은 고점을 향해 치솟고 있는데, 10년 국채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이는 시장이 "지금은 위기긴 하지만, 1970년대 같은 재앙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금이 말하는 절반의 진실
금이 오르는 이유는 두 가지다!
1. 실질금리 하락 기대 (경기 둔화 우려)
2. 순수한 공포 (안전자산 수요)

현재 금 상승은 주로 두 번째 요인, 즉 "당장은 무서우니까 일단 피하자" 심리가 주도하고 있다.
만약 첫 번째 요인이 주된 원인이었다면 국채 금리도 함께 하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시장이 경기 침체보다는 일시적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가 상승의 한계
유가가 급등했지만, 이것만으로는 경제 전체를 뒤흔들기 어렵다.
1970년대와 지금의 결정적 차이점은,
1. 에너지 의존도: 미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현저히 낮아짐
2. Fed의 경험: 인플레이션 대응 노하우 축적
3. 경제 구조: 제조업 비중 감소, 서비스업 중심 경제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견고한 상태다!
- GDP 성장률 2% 중반
- 실업률 4% 수준
- 인플레이션 2.3% (Fed 목표치 근접)
이런 상황에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다.
관세 변수의 역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관세 + 유가 상승 = 이중 인플레이션"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정책 조율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이 불안해질수록 정치인들은 더욱 신중해진다. 최근 미중 관세 협상에서 90일 유예 조치가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즉, 중동 위기가 오히려 과도한 정책 모험주의를 제어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선택적 공포
현재 시장 반응을 정리하면,
즉시 반응: 유가 ↗, 금 ↗, 주식 ↓
지연 반응: 국채 금리 상대적 안정
이는 "단기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관리 가능하다"는 시장의 판단을 보여준다.
만약 시장이 정말로 구조적 위기를 우려했다면,
- 국채 금리 급등
- 달러 약세
- 전 자산군 동반 하락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론: 불완전한 공포의 의미
현재 시장이 보이는 '선택적 공포'는 실제로는 시장의 최근 단기간에 많이 상승해서 팔아야 할 이유를 찾는것 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리스크와 일시적 노이즈를 구분하는게 중요해 지고 있다는 뜻이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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