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두 가지 트렌드

두 가지 트렌드: 포기하지 않는 소비자와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투자자

지난 10년간 금융시장을 지배한 두 가지 큰 트렌드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이 트렌드가 언제 깨질지 예측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트렌드와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비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출을 유지한다.

2. 투자자들은 시장 하락 시 지속적으로 매수한다.

 

이 두 트렌드는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경기침체, 팬데믹, 인플레이션 같은 도전적 상황에서도 이 트렌드는 건재합니다.

 

트렌드가 깨질 조건은?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침체가 소비자 지출 패턴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흥미롭게도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소비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변화할 수 있을까요?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하락 시 매수' 전략을 막을 방법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4월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매수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투자 성향 변화 - 리스크를 기회로 보는 젊은 투자자들

2014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주식의 새로운 죽음'이라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밀레니얼 세대는, "대공황 시기에 성장해 지금은 은퇴한 제2차 세계대전 세대처럼 눈에 띄게 보수적이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시장에 대한 태도에서 보유 순자산이 높은 이들을 포함해 다른 어떤 세대보다 현금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는 자연스럽게 시장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Z세대와 MZ 세대는 리스크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 습관의 형성과 지속력

강세장과 팬데믹 기간 동안의 수익은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자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은 시장 하락을 두려워하기보다 기회로 여깁니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투자 수단 선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 패턴 자체는 주목할 만합니다. 수년 동안 시장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교훈이 투자자들에게 각인되어 왔고, 젊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교훈을 일찍 배운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 변화

개인 투자자들의 이러한 행동 변화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있습니다

 

1. 패시브 투자의 증가

인덱스 펀드와 ETF 투자의 대중화로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 시장 변동보다 장기적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2. 연금 시장 성장

퇴직연금 계좌가 일반화되면서, 개인들은 매달 자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Vanguard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시장 혼란기에도 401(k) 퇴직 계획 투자자의 97% 이상이 거래를 하지 않았으며, 약 20%는 오히려 저축률을 증가시켰습니다.

 

3. 매 하락 시 매수가 보상받는 경험

지난 10여 년간 시장 하락 후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심리가 형성되었습니다.

역사적 관점에서 본 투자자 행동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강세장 역시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와 하락 시 매수 전략을 배웠던 시기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닷컴 버블 붕괴로 주식 시장이 50% 하락했을 때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를 유지했습니다.

 

매기 마하르의 책 'Bull'에 따르면,

"1982-99년의 대강세장이 끝났다는 것이 명확해진 후에도 뮤추얼 펀드 투자자들은 확고히 버텼다. 많은 이들이 예측했던 주식형 펀드에서의 대규모 환매는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2002년 주식 시장이 22% 하락했음에도 Vanguard는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인해 평균 계좌 잔액이 오히려 1%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포기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습니다.

 

마치며....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의 형성

한번 형성된 투자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현재의 젊은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편안함을 느끼며, 이는 금융시장에 있어 반가운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미래에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장기 침체기가 찾아온다면 이들도 또 다른 교훈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기는 나이와 경험에 상관없이 모든 투자자에게 어려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주목할 점은 엄청난 시장 붕괴가 즉시 투자자의 행동을 바꿀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형성된 '하락 시 매수' 습관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기침체가 오면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일까요? 시장 붕괴가 오면 젊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 기회로 볼까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